1. 당뇨병 (Diabetes Mellitus)
당뇨병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단순한 질병이 아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대사성 질환입니다.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이와 함께 신체 기관의 손상과 기능부전을 초래하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어 사망까지 이르게 될 수도 있는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양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 원인
당뇨병은 크게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됩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고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저항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외에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으며 임신, 췌장 수술, 감염, 약제(스테로이드제제, 면역억제제, 이뇨제)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3. 증상
혈당이 많이 높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수분을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다음(多飮, 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 소변을 많이 봄), 다식(多食, 많이 먹음),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여러 신체 기관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만성 혈관 합병증으로 망막병증, 신증, 신경병증 등의 미세혈관 합병증과 뇌졸중, 심근경색증, 말초질환 등의 대혈관 합병증이 있습니다.
4. 진단
당뇨병은 혈당을 측정하여 진단하는데 이때 혈당검사란 손가락 끝에서 채혈을 하는 전혈 포도당 검사가 아니라 정맥혈을 채취하여 시행하는 혈장포도당 농도가 기준입니다. 혈당 측정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혈장에서보다 10-15% 정도 낮게 측정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평가하여야 합니다. 당뇨병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당뇨병의 진단기준
1) 당화혈색소 6.5% 이상
2)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혈장혈당 126mg/dl 이상
3) 경구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장혈당 200mg/dl 이상
4)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음, 다뇨,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감소)과 임의 혈장혈당 200mg/dl 이상
위의 조건 중 어느 한 조건만 만족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당에 의한 전형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는 서로 다른 날 검사를 반복해서 확진해야 하지만 같은 날 동시에 두 가지 이상 기준을 만족한다면 바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 정상 혈당은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가 100 mg/dl 미만이며, 100-125 mg/dl인 경우에는 공복혈당장애(impaired fasting glucose, IFG)라고 정의합니다. 또한 경구 당부하검사에서 2시간 혈당이 140-100 mg/dl일 때는 내당능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IGT)라 합니다.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에 당화혈색소 5.7-6.4%인 경우를 포함하여 당뇨병 전단계로 명명하고 있으며 당뇨병 발생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5. 치료
당뇨병의 치료 방법으로는 식사 요법, 운동 요법, 약물 치료가 있습니다. 가벼운 당뇨병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식사, 운동요법만으로 혈당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약물 요법을 추가합니다.
약물 요법에는 경구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주사가 있는데 당뇨병의 종류, 환자의 상태,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치료 약물과 방법을 선택합니다. 물론 약물 요법을 받는 중에도 반드시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효과적인 혈당조절을 이루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